"김충렬 교수는 1956년 국가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국립대만대학 철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중국철학을 수학하였다. 세계적인 석학 方東美 교수의 지도하에 학사·석사·박사과정을 마치고, 중국 문화대학 전임교수로 발탁되어 중국에서 중국철학을 강의할 정도로 학문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1965년 귀국하여 경북대학교와 계명대학교에 재직하였고, 1967년에는 서울대학교에서 朴鍾鴻 선생님이 개설하여 강의하시던 ‘한국철학’을 代講,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1970년 고려대학교 李相殷 교수의 후임으로 발탁되어 동양철학을 폭넓게 강의하였는데, 당시 월간중앙에서 조사한 ‘전국 명교수 명강의’ 10인 교수에 으뜸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1975년 정신문화연구원 창립위원과 한국철학회 부회장에 선출되었고, 이어 동양철학회 회장에 추대되었으며, 주역학회·중국철학회 등을 창립하여 초대회장직을 역임하였다. 1992년 중국과의 수교 이후 여러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드높였다. 1994년 고려대학교 대학원장을 맡고, 전국대학원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대학원 위상 제고와 학문 심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였다. 1996년 정년퇴직 이후, 연세대학교 용제학술강좌의 석좌교수로 1년 강의하고, 이후 여러 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그 강의 내용을 정리하여 단행본으로 출간하고 있다. 그 중 “노장철학강의”는 학계의 관심을 끌어 2004년에 인촌학술상을 받기도 하였다. 현재 저술된 책은 中文版 “時空如人生”·“天人和諧論” 등 13권이며, 계속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대학 강단 생활 40여 년간 양성한 제자 가운데 50여 명이 국내외에서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일생동안 오로지 학문에만 전념하였으며, 지금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강의와 저술 작업을 멈추지 않고 있다."